2004/11/18 11:02
어린 시절부터 변치 않는 나의 영웅이 있다. 그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착하지도 않다. 오히려 혐오스럽고 악독하다. 다만 한가지 능력만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작품마다 그가 잘하는 것은 다르지만 최근 그의 모습은 수백 명과 싸워 이기는 싸움꾼이다. 그는 한 때는 졸린 눈이 귀여웠지만, 작품의 타겟이 성인으로 맞춰지면서 지금은 ‘위로 찢어진 눈의 구영탄’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본소를 드나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온 ‘고행석’의 작품은 거의 빠지지 않고 봤다. 그렇지 않아도 엄청나게 작품을 쏟아내는 데 거의 섭렵하다 보니 제목조차 기억 못하는 것들이 많다. ‘불청객 시리즈’, ‘전설 시리즈’, 최근의 ‘악질 시리즈’까지 비슷한 제목에 똑 같은 캐릭터에 별 다를 것 없는 스토리지만 마약처럼 빠져들고 만다.
어렸을 적 나의 영웅들을 생각하면 슈퍼맨, 제다이 같은 미국 애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철부지적 기억일 뿐이고, 명랑만화 ‘스포츠 가족’ 이후로 구영탄은 꾸준히 내 곁에 있는 것 같다.
구영탄이 좋은 이유는 그가 너무 평면적이기 때문이다. 성격이 지랄 같아도 반성하지도 않고 남들이 뭐라 해도 듣지도 않고 아무런 노력도 안 한다. 전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세상물정은 전혀 모르고 오로지 한 여자에 목숨을 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아무한테나 욕을 찍찍 갈기기도 하고 맘에 안 들면 무조건 엎어 버린다. 사실 옆에 있으면 제일 싫어할 사람이지만 그래도 18년간 이어진 나의 영웅이다. 그는 올바르지 않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다.
그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는다. 개 같은 날의 오후에 구영탄을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 같고,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 구영탄을 보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첫번째 사진은 졸린 눈의 귀여운 구영탄이고 두번째 사진은 요즘 ‘위로 찢어진 눈의 구영탄’이다. 독자들도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10년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내 기억에 제일 많이 나는 작품은 사나이 구영탄이다. 기존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신파와 인간승리의 드라마인데 유독 이 작품의 감동이 지속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본소를 드나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온 ‘고행석’의 작품은 거의 빠지지 않고 봤다. 그렇지 않아도 엄청나게 작품을 쏟아내는 데 거의 섭렵하다 보니 제목조차 기억 못하는 것들이 많다. ‘불청객 시리즈’, ‘전설 시리즈’, 최근의 ‘악질 시리즈’까지 비슷한 제목에 똑 같은 캐릭터에 별 다를 것 없는 스토리지만 마약처럼 빠져들고 만다.
어렸을 적 나의 영웅들을 생각하면 슈퍼맨, 제다이 같은 미국 애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철부지적 기억일 뿐이고, 명랑만화 ‘스포츠 가족’ 이후로 구영탄은 꾸준히 내 곁에 있는 것 같다.
구영탄이 좋은 이유는 그가 너무 평면적이기 때문이다. 성격이 지랄 같아도 반성하지도 않고 남들이 뭐라 해도 듣지도 않고 아무런 노력도 안 한다. 전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세상물정은 전혀 모르고 오로지 한 여자에 목숨을 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아무한테나 욕을 찍찍 갈기기도 하고 맘에 안 들면 무조건 엎어 버린다. 사실 옆에 있으면 제일 싫어할 사람이지만 그래도 18년간 이어진 나의 영웅이다. 그는 올바르지 않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다.
그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는다. 개 같은 날의 오후에 구영탄을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 같고,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 구영탄을 보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첫번째 사진은 졸린 눈의 귀여운 구영탄이고 두번째 사진은 요즘 ‘위로 찢어진 눈의 구영탄’이다. 독자들도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10년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내 기억에 제일 많이 나는 작품은 사나이 구영탄이다. 기존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신파와 인간승리의 드라마인데 유독 이 작품의 감동이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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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우파니의 과학/예술 히스토리 | 2004/11/19 16:46 | DEL
송철호라는 분이 2001년에 천리안에 작성한 글이다.
고행석씨의 작품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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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석 예찬
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사실 요즘엔 뭔가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