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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21:04
나는 가끔 '우리나라 참 후지다'라는 말을 한다. 친구녀석으로부터 배운 표현인데, 그는 어제 있었던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법원의 판결과 같은 사건이 있을 때 즐겨쓰곤 했다.(대머리 독재자의 손녀가 '우리나라는 구리다'고 표현했던 맥락과는 상관없으니 오해 말시길, 여기서 우리나라라 함은 지배 세력의 일부를 의미하니...)

대체 생각과 판단조차 법원이 대신 해주겠다니 어이가 없다. 아침에 정신없이 흘려 본 TV뉴스였으나 지하철에서 꺼내든 동아일보 1면에도 나와 내용을 읽어볼 수 있었다.

나는 영화에 다큐멘터리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침 삽입된 다큐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대목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영화를 보지 않은 터이고, '임상수' 감독 개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탓에 '그때 그사람들'이 '그때 그 시절'에 대해 정확히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대에 대한 다른 방식의 물음을 던지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 독재자의 아들딸들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희한한 나라에서 그 정도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역시 우리나라는 후졌다.
결국에 3개 장면을 가위질 하고 말았으니...

제발 못보게 하지 말고 시대를 해석하는 방식을 갖고 시비를 걸어라.

갑자기 전에 박지윤의 '성인식'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영등위원은 "바늘에 찔려 피를 흘리는 장면은 첫경험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붙였던 것이 생각났다. 한마디로 외설이라는 얘기인데, 감독은 '그럼 상징으로 보여주지 직접 보여주냐?'는 식으로 반문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재치가 넘치는 답변이다.

이 상황에 논쟁은 필요없다. 다만 '외설', '빨갱이' 같은 말 한마디면 게임 셋이요. 미션 컴플리트다.



- 뱀발
박근혜-딴나라당 두들기기가 탄력을 제대로 받은 모양이다. 한일협정 문서 공개, 광화문 현판 변경, 문세광, 그때 그사람들 까지 26년 전에 죽은 이의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도 최근 뉴스 및 게시물들이 끝이 없다.

딴나라당의 마지막 남은 상징인 '박정희'가 심하게 훼손되었으니...
역시 상징 조작에 능한 이들이 우상 파괴 또한 잘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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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amsura.com | 2005/02/02 11:56 | DEL
삼권 분립. 사법부의 독립성 어쩌고 저쩌고 해도 정치적으로는 사법부는 그들의 수하이고 전직 대통령의 후예나 친일파의 자식들이 우리 나라의 모든 힘을 쥐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허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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